뉴욕증시, 파월의 잭슨홀 연설 앞두고 하락… Fed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시장에 영향 미쳐

미국 뉴욕 증시는 21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신중하게 관망세를 보이며 일제히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81포인트(0.34%) 하락한 44,785.5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25.61포인트(0.4%) 내린 6,370.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545포인트(0.34%) 떨어진 21,100.31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부합하는 발언이 나올지, 아니면 신중론을 계속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백악관에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여러 Fed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베스 해맥 총재는 "지금 금리를 하향 조정할 경우 통화완화 정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프리 슈밋 총재는 "금리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매우 확실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가 아닌 3%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8월 제조업 지표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에 53.3으로, 전월의 49.8에서 3.5포인트 상승해 202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로,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수요 회복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넷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부사장은 "매우 긍정적인 PMI 수치로 인해 파월 의장이 고용 둔화에 대한 경중을 조절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발언과 지표들로 인해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현재 연 4.25~4.5%인 기준금리를 9월에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이날 기준으로 73.6%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 92.1%, 전날 82.4%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노동시장 둔화 신호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5000건에 이르러,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3일부터 9일 기준으로 197만2000건으로, 예상치인 196만 건을 상회하며 2021년 1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32%에 거래되고 있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