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 리사 쿡 이사 해임 시도에 제동…백악관 "결과에 대한 기대감 높아져"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해임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1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쿡 이사가 자신의 해임 조치에 반발하여 제기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그가 Fed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쿡 이사는 내년 1월 변론이 끝난 후 대법원의 최종 결정을 받을 때까지 현재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6명, 진보 성향 3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쿡 이사 해임 조치 유예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낸 대법관은 없었다. 이는 대법원이 쿡 이사의 권리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하며 해임을 추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중앙은행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 쿡 이사는 이러한 해임 조치에 반발하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다.
백악관의 쿠시 데시아 부대변인은 해당 판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를 Fed 이사회에서 합법적으로 해임했다"며 "내년 1월 대법원의 구두 변론을 통해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백악관이 해당 사안을 둘러싼 여론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쿡 이사는 현재 연방준비제도의 중요한 일원으로, 그의 해임 문제는 미국 재정 정책, 나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가 직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현재 Fed가 운영하는 통화 정책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겠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향후 미국 재정 정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흐름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연방대법원이 쿡 이사 해임 조치를 유예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미국 내 경제 정책 및 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에서 정치적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