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후 중국, 금융 리스크 평가 착수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 중국의 금융 규제 당국인 중국 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이 베네수엘라와 관련된 은행들의 위험 노출액을 긴급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NFRA가 정책 금융기관과 주요 대출 기관들에게 베네수엘라 관련 대출 노출 규모를 신속하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0년 이상 베네수엘라를 주요 에너지 및 인프라 프로젝트 파트너로 삼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정책 금융기관을 통해 수백억 달러의 대출이 이루어졌다. 특히 중국은 2015년까지 베네수엘라에 600억 달러 이상의 석유 담보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출은 중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밀한 경제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미국의 군사적 개입 선언으로 인해 새로운 위험 요소가 발생하게 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기관과 채권자들이 베네수엘라의 채무에 대한 선순위 채권자가 될 경우, 중국 채권자들이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중국 금융기관이 베네수엘라의 부채 상환에서 더 큰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압박이 계속된다면,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 기업들은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산 매각이나 대출 상환을 늦출 수 있는 여지를 가지게 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중국이 투자한 자금의 회수를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산업적 리스크 또한 부각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국유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합작으로 페트로시노벤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현지의 석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베네수엘라의 국채 상환을 위한 원유 수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민간 기업의 직접 투자는 줄어들었지만, 일부 기업은 여전히 투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차이나콘코드리소스는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 내에서 새로운 유전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총 투자 규모는 10억 달러로 예상된다. 그들은 2026년까지 하루 6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베네수엘라와의 경제적 결속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국제적인 외교 상황에서도 중국은 러시아 등과 함께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유엔 대사인 푸충과 러시아 유엔 대사인 바실리 네벤자는 최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의 군사 작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는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