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아메리카스, 미국 정부 지분 투자 소식에 주가 폭등…중국 의존도 감소 기대감

캐나다 광산 기업인 리튬아메리카스의 주가가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 검토 소식에 힘입어 2배 이상 급등했다. 주가는 지난 25일(현지시각) 7.37달러로 상승하며 이틀 사이 140% 이상 폭등해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 배경은 미 정부의 지분 투자가 리튬아메리카스와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 중인 리튬 광산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있다.
리튬아메리카스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태커 패스(Thacker Pass)' 광산을 개발 중이다. 정부의 지분 투자가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 리튬아메리카스의 10%는 미국 정부가 소유하게 된다. 이는 미국의 방위 및 핵심 자원 산업 강화의 일환으로, 리튬 가격이 장기간 유지되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기대감에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TD코웬은 리튬아메리카스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5달러로 제시했다. 이들은 광산 개발의 진척 속도와 대출 부담이 현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었고, 2028년까지 수익 발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튬 생산과 관련하여 미국은 지난해 5000톤의 리튬을 생산한 반면, 중국은 46만 톤에 달하는 생산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리튬 시장의 30%의 광물과 70%의 정제 리튬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태커 패스 광산 개발이 완료되면 미국의 리튬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중국 제품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스가 진행될 태커 패스 광산은 2028년부터 연간 4만 톤의 리튬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기차 80만 대의 배터리 생산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러나 예측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손실이 우려된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리튬아메리카스는 2021년부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튬아메리카스의 정부 대출금 집행 요건 충족 여부가 불투명해 조건 재조정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있으며, 이는 향후 상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리튬아메리카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