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순직한 홍콩 소방관, 사회적 애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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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순직한 홍콩 소방관, 사회적 애도 확산

코인개미 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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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 허웨이하오(37)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9년 차 베테랑 소방관으로, 북부 타이포 구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서 구조 작업에 투입된 뒤 동료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구조대에 의해 외부 공터에서 발견되었지만, 이미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오후 4시 45분에 숨을 거두었다.

홍콩 소방청은 고인의 순직을 애도하기 위해 공식 웹사이트와 SNS 계정을 흑백으로 전환하며 깊은 슬픔을 표시했다. 소방서의 동료들은 "홍콩 모든 소방관들이 느끼는 상실감"이라고 전하며 고인을 기억했다. 특히 '이제 교대할 시간이야, 편히 쉬어'라는 메시지는 동료들 간의 끈끈한 유대의 상징으로 다가왔다. 허웨이하오 소방관은 10년 동안 교제한 연인과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덩빙창 홍콩 보안국장은 사건에 대해 "매우 비통하고 가슴 아프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 또한, 중국 소방서 복지 심리지원 팀이 유가족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해 최소 44명이 사망했으며, 45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279명이 실종된 상태로 후속 구조 작전이 필요하다. 해당 아파트는 1983년에 건설된 노후 건물이며, 최근 외벽 보수 공사가 진행되어 있었고, 대나무 비계와 그물망으로 덮여 있었던 상황이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후 불길이 잡히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의 중저소득층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이 아파트 단지에는 2000가구, 약 4800여명이 사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홍콩 사회는 이번 비극적인 사고를 통해 더욱 화합하며, 소방관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값진 삶을 기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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