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의 인기가 폭발하며 가격이 170% 상승, Z세대가 주도하는 시장 변화

최근 말차는 빠르게 성장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말차는 초록빛 색상과 풍부한 항산화 성분을 지니고 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와 잘 어우러지며, 이러한 요소들이 말차 가격의 급등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일본차협회에 따르면, 일본 교토에서 거래되는 텐차의 가격은 지난 5월 현재 kg당 8235엔(약 7만75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170% 상승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말차의 주요 재배국인 일본에서의 기후 변화와 농가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공급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이다.
말차는 햇빛을 가려 키운 어린 찻잎을 곱게 갈아 만든 가루로, 음료뿐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와 빵, 아이스크림 등으로도 활용되며 그 매력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말차에는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카테킨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L-테아닌 같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이다.
Z세대의 말차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 시장 규모의 확대를 가져오고 있다. 리서치앤마켓의 रिपोर्ट에 따르면, 글로벌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42억4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2029년에는 64억8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말차 소매 판매량이 3년 전보다 86% 증가했으며, 인스타그램에서 '#matcha' 해시태그 게시물 수가 952만 건을 넘었다.
미국 차 수입 업체인 G.S. Haly의 애런 빅은 "올해 미국에 수입할 일본산 최고급 말차 가격이 지난해보다 75% 인상되었다"며 중저가 제품 가격 역시 30~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에서도 올해 여름 말차 음료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하는 등 말차의 인기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지속 가능한 소비를 중시하는 '의식적인 소비'를 지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도 카페 및 음식점 업계가 말차 메뉴의 비중을 증가시키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제주 말차 라떼'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투썸플레이스는 신제품 출시 두 주 만에 50만 잔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는 말차를 활용한 디저트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연세유업은 CU와 함께 다양한 말차 디저트를 출시했다.
이러한 말차 열풍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소비 양식 속에서 Z세대가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말차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며,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그 매력에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