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마현 마에바시시의 여성 시장인 오가와 아키라(42) 씨가 유부남 직원과 10회 이상 러브호텔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오가와 시장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직원과 여러 차례 호텔에 방문한 사실이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남녀 관계는 없었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이로 인해 발생한 오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직원이 기혼임을 알고 있었던 만큼, 이성 간의 관계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음을 인정했다. 오가와 시장은 "공간적으로 편안하게 업무와 개인적인 상담을 나누기 위해 호텔을 선택했다"고 설명하며, 차량 이용 시 공용차를 사용한 점도 인정했다. 호텔 비용은 개인적으로 지불했음을 확인했다.

이 논란은 일본의 주간지 뉴스 포스트 세븐이 보도한 내용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오가와 시장은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남성 부하 직원과 여러 차례 러브호텔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퇴근 후 관용차를 이용해 시청을 나갔다가 다른 차량으로 호텔로 향한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되었다.

특히, 두 사람은 군마현에 기록적인 단기 호우가 발령된 지난 10일에도 러브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가와 시장은 "그날 특별히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고, 연락이 가능한 상태였기에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변호사 출신인 오가와 시장은 마에바시 최초의 여성 시장으로, 2011년에 정치에 입문해 군마현의회 의원을 거쳐 작년 2월에 시장직에 선출되었다. 당시 민주당 및 야당 추천을 받아 시장에 출마했고, 보수 성향이 강한 군마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한 현직 시장을 물리치고 승리한 바 있다.

현재 오가와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변호사를 포함한 제3자와 논의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일본 사회의 정치적 도덕성과 공직자의 행동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