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탐사 중 여성 연구원 성폭행한 칠레 과학자 유죄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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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사 중 여성 연구원 성폭행한 칠레 과학자 유죄 판결

코인개미 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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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적의 생물학자 호르헤 가야르도 세르다가 2019년 남극 탐사 중 프랑스 국적의 여성 연구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의 리빙스턴섬 서쪽 바이어스 반도 베이스캠프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장소에 설치된 텐트에서 범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전의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알고 지내던 동료 관계였다.

칠레 남부 마가야네스 검찰은 "그가 극도로 열악하고 황량한 환경을 이용하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하며, 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편, 칠레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신뢰성 있는 증거들 덕분에 피고인의 범법 행위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세르다에 대한 형량은 다음 달 3일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 칠레 법에 따르면 강간범에게는 최소 3년에서 최대 15년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남극 연구 기지에서 제기된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극 탐사에 참여한 연구자들 중 40% 이상이 성폭행이나 성희롱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여성 응답자의 72%, 남성 응답자의 48%가 성희롱을 공동체의 문제로 지적하였으며, 성폭행과 관련해서도 여성의 47%, 남성의 33%가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한 응답자가 "남극에 있던 모든 여성이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겪었다"고 증언한 사실이다. 이와 함께 2022년 호주 남극청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성희롱, 원치 않는 신체 접촉, 음란물 공유, 성차별적 농담 등 다양한 성범죄 사례가 기록되어 남극에서의 성범죄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건은 연구 환경 내에서의 성범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절실함을 환기시키고 있다. 향후 이러한 사건들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각국의 정부와 연구 기관이 성범죄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체계를 갖추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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