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2분기 성장률 3.8%로 상승…소비 회복과 수입 감소가 앞장서

미국 경제가 2023년 2분기에 연율 3.8%의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수입 감소로 인한 무역적자 축소와 소비 회복이 주요 요인이었다. 미국 상무부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이번 성장률은 기존 예상치인 3.3%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2분기 GDP의 성장은 소비지출 증가와 무역수지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 GDP의 약 2/3를 차지하는 실질소비지출이 2.5% 증가하여 예상했던 잠정치인 1.6%와 1분기의 0.5%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특히 민간 부문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크게 상향 조정되어 1.9%에서 2.9%로 수정되었으며,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주요 수요 지표로 평가된다.
무역적자가 감소한 것도 GDP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기업들이 상호관세 발표 전인 1분기에 재고를 미리 확보하면서 수입이 급증했으나, 4월부터 시행된 10% 기본관세로 인해 수입이 줄어 GDP 성장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소비자와 기업들이 관세 정책에 적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물가 상승률도 일부 상향 조정된 결과를 보였다. Fed가 중요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2.6%로 조사되어 잠정치인 2.5%를 넘어섰다. 다만, 이번 GDP 수치는 수입의 급격한 증감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있다. 이는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연간 성장률이 1.5%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향후 기준금리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었다. Fed는 노동 시장 둔화에 따라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연 4.0~4.25%로 조정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물 금리는 4.17%, 2년물 금리는 3.63%로 각각 상승하였다.
전반적으로 이번 미국 2분기 GDP 상승은 소비자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무역 정책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경제 전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다가오는 분기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