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 포켓몬 패러디 영상으로 이민자 단속 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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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 포켓몬 패러디 영상으로 이민자 단속 홍보 논란

코인개미 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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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활용해 이민자 단속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하여 큰 논란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다 잡아들여야 해"(Gotta Catch 'Em All)라는 문구와 함께 약 1분 길이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포켓몬스터의 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가미하면서, 실제 이민자 단속 장면이 포함되어 제작되었다. 영상의 시작부분에서는 DHS 요원들이 주택 문을 폭파하며 강제로 진입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이어서 요원들이 이민자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애니메이션 장면과 교차 편집되어 나타난다.

특히 영상 말미에서는 포켓몬 카드를 패러디한 장면이 이어지는데, 원래 포켓몬 캐릭터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DHS가 체포해 추방한 인물들의 얼굴이 차지하고 있다. 이 카드에는 그들이 연루된 범죄 혐의와 형량이 적혀 있어, 단속을 대중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영상 공개 이후, 세관국경보호국(CBP)은 피카츄 이미지를 첨부하여 "국경순찰대의 신참 대원"이라는 댓글을 달아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런 공공기관의 홍보 방식이 타 국가의 저작물을 사용하여 단속 활동을 '놀이'처럼 묘사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으며, 국토안보부 측은 영상의 의도에 대해 해명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포켓몬스터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닌텐도는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이는 저작권 문제와 대중문화의 경계에 대한 논의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공공기관이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할 때의 윤리적 기준과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단속 활동의 홍보가 재미 요소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파장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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