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 0.95%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발표된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하락해 33,988.42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5% 하락하며 4,350.25로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가장 큰 폭인 0.95% 하락해 13,310.65로 마감했다.
이번 하락세는 다양한 경제 지표와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 시장과 소비자물가 지표가 둔화되지 않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배경 속에서, 특히 나스닥지수의 하락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 위축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대형 IT 기업들이 포함된 나스닥은 투자자들이 금리에 민감한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면 곧바로 하락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날 하락의 주된 원인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더불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을 느끼면서, 주식 매도를 선택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설을 통해 강력한 통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Fed의 발언도 섞여있어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감을 주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경제 지표의 발표와 더불어,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주식 시장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간의 경제 데이터와 의사표명은 뉴욕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