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태국, 제17호 태풍 '카지키'로 인한 재난 피해 심각

제17호 태풍 '카지키'가 베트남과 태국을 강타하며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이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 9명이 사망하였으며, 특히 베트남에서는 정전 피해를 입은 인구가 1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은 25일 밤 최대 시속 150km의 강풍을 동반하고 베트남 북부와 중부 지역의 응에안성과 하띤성에 상륙, 20cm가 넘는 폭우를 쏟아 부었다. 이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였고,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채로, 34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약 2만 1000그루의 나무가 쓰러지며 막대한 자연파괴를 초래했고, 815㎢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겨 벼농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수도 하노이에서도 1만여 채의 가옥이 침수되었고, 주요 도로의 여러 구역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하였다.
카지키는 이후 태국과 라오스 방향으로 이동하였지만, 태국 북서부 치앙마이주에서는 태풍이 남긴 폭우로 추가적인 산사태가 발생하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현지 언론인 방콕포스트가 보도하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기후 변화의 심화를 알리는 경고로 보고 있으며, 동남아시아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의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1.04도 상승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해수면 온도의 비정상적인 상승으로 이어져, 태풍의 발생 빈도와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로언대학교의 안드라 가너 박사는 "우리는 지구를 가열하고 있으며, 해수면 온도를 높이고 있다. 따뜻한 바닷물은 허리케인의 주요 에너지 원천"이라고 강조하며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와 같은 기후 재난은 응에안성과 하띤성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으며, 전 세계가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서야 할 때임을 시사한다. 지속적인 기후 변화에 대비한 구조적 대응과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