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사망자 수 최대 6000명 예상…내전 위기 직면
이란에서의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6000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란은 내전과 혁명의 경계에 놓여 있으며, 향후 일주일이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 전문가인 서상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이란 내의 인권 단체들이 인간 정보(HUMINT)를 활용해 사망자 수를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현재 사망자 수를 500~600명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도합 최대 6000명까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 위원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시위대에 대한 진압 작전을 강화하며 조준 사격을 벌이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는 잔혹한 진압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폭력 진압 이면에는 경제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란은 과거 중동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나 1979년 쿠데타 이후 현재의 신정 체제로 인해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연간 50%를 넘어서고 있으며, 환율 문제 또한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시위는 이러한 경제적 불만에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 위원은 이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저하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사건에서는 이란의 방공망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은 정부가 안보를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앞으로 망명하거나 강경 진압을 선택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되며, 이러한 선택에서 외국의 역할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란의 미래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시리아와 유사한 장기 내전으로의 전환이다. 이란에는 다양한 소수 민족들이 있으며, 이들이 무장 시위로 돌아설 경우 내전이 발생할 위험이 존재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혁명수비대나 군부가 현재의 신정 정부를 무너뜨리는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은 시위대가 혁명을 일으킬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서 위원은 이란이 직면한 위기를 강조하며 앞으로의 일주일이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의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국제사회가 어떤 개입을 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