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질 대법관 부인 제재…브라질 정부 강력 반발

미국 재무부가 브라질 공화국의 대법관 얄레샨드리 지모라이스의 부인 비비아니 바르시 지모라이스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와 관련된 재판과 관련하여 일어났으며, 미국 정부는 인권 침해와 관련된 사항을 근거로 제재를 진행하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정치적 탄압 캠페인에 책임이 있다"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재의 연장선에서 이번 조치를 설명하였다.
이 제재는 비비아니가 운영하고 있는 '렉스 연구소'와 관련하여, 해당 기관이 가족의 자산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미국의 글로벌 마그니츠키법에 의거해, 국제적으로 인권 침해를 저지른 개인 및 기관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지모라이스 대법관 부부를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
브라질 대법원은 최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징역 27년 3개월의 중형을 선고했으며, 이 판결에 미국의 정치적 개입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반발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조치는 브라질의 주권에 대한 공격이며, 이는 내정 간섭과 침략 행위에 해당한다"며 강력히 반발하였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자신의 변호를 통해 미국의 제재가 법적 근거가 없고, 그의 아내를 대상으로 한 조치가 국제법 및 브라질의 사법적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통해 "법과 기본권의 존중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하였다. 미국과 브라질 간의 갈등은 이번 제재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브라질 정치의 복잡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미국의 입장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중요한 정치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브라질 내 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고, 이러한 배경 속에서의 제재는 정치적 의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이번 제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에 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두 국가 간의 외교적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향후 진행될 사법적 대응과 정치적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