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폐증 연구 발표 예고…타이레놀 사용 주의사항과 루코보린 치료 가능성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폐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대규모 연구 및 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되는 핵심 사항은 임신 초기에 사용하는 '타이레놀'의 위험성과 '루코보린'이라는 새로운 치료제의 가능성이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연방 보건당국은 임신 초기 아세트아미노펜, 즉 타이레놀의 사용과 자폐 발생 간의 연관성에 대해 경고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하버드 대학과 마운트 시나이 의대의 연구진이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임신 초기 타이레놀 복용이 아동의 자폐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강조되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발열 등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는 임신 초기에는 이 약물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루코보린'에 대해서도 자폐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루코보린은 본래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고 비타민 B9(엽산) 결핍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약물로, 최근 임상 시험 결과에서 언어 및 소통 능력 향상에 기여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에 따라 미식품의약국(FDA) 또한 해당 약물의 설명서 수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자폐 데이터 과학 이니셔티브를 통해 자폐증의 원인과 치료를 위한 연구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연구 프로젝트에는 13개 팀이 참여하며 자폐 관련 연구를 재검증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하지만 자폐증 관련 종합 보고서는 이번 주에 발표되지 않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고(故)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내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의학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자폐증의 해답을 찾았다"고 언급했다. 백악관 측은 이번 발표가 과학적 기준에 기반하여 자폐증 증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역사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제약업계와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타이레놀 제조사가 정부에 우려를 전달한 데 이어,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단기간 내 자폐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발언은 과학적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보건 복지부 수장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과거 자폐증과 백신 간의 연관성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 발표가 추가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와 정책 방향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신중한 발표와 근거 있는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