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주장에 강력 반발

일본 정부는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북미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강력한 반감을 나타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결코 수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며, 이는 일본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장관은 "미국과 한국, 그리고 국제 사회와 협력하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고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촉구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미 간의 대화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예단을 피할 필요가 있지만,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를 언급하며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현실을 인정하고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북한도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는 "핵을 포기하고 무장 해제를 한 후 미국의 향후 행동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제재의 해제와 관련한 협상을 바라지 않으며,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예정이며,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과의 4차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김정은이 도발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국제 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