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루언서 후천펑, 계정 차단으로 '디지털 사망'…한국 관련 루머에 반박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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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플루언서 후천펑, 계정 차단으로 '디지털 사망'…한국 관련 루머에 반박했다가

코인개미 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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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후천펑이 갑작스럽게 SNS 계정이 차단되면서 '디지털 사망'이라는 비유를 낳고 있다. 후천펑은 한국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가짜 뉴스를 반박하는 콘텐츠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그는 한국의 구매력을 다룬 영상으로, 한국인들이 고기나 수박과 같은 비싼 과일을 구매하지 못한다는 루머에 정면으로 도전해왔다.

21일, 중국의 중화망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천펑의 더우인, 웨이보, 틱톡 등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서비스 이용 중지된 상태로 확인됐다. 그의 마지막 방송은 16일에 진행되었으며, 웨이보에는 '관련 법률 및 규정 위반으로 계정이 현재 정지된 상태'라는 메시지가 나타나 구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후천펑의 웨이보 계정은 90만 명, 더우인 계정은 13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 계급 사회의 고착화 문제를 지적해왔고, 이를 스마트폰 생태계의 애플과 안드로이드에 비유하여 강조했다. '애플 인간'은 잘사는 계층을, '안드로이드 인간'은 서민층을 뜻하며 이는 중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들이 결국 '레드 라인'을 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천펑은 이미 2023년부터 중국산 차 폄하와 엘리트 도시 조장 등의 이유로 5차례 임시 차단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최근 '한국의 1일 최저급여로 마트에서 장보기'라는 콘텐츠를 선보였고,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한국 법정 최저시급으로 장을 보는 과정에서 한국의 높은 구매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행위는 중국 온라인에서 확산된 '한국인들은 가난해서 비싼 과일을 못 사 먹는다'는 루머를 반박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의 구매력은 엄청나게 강하다"며, "한국은 정말 선진국이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후천펑의 갑작스러운 계정 차단은 그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콘텐츠의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후천펑이 촬영한 한 78세 여성이 매달 107위안(약 2만원)으로 살아간다는 이야기는 중국 사회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이는 그의 노력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가 대중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결국 그에게 불이익을 안겼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후천펑의 예고 없는 계정 차단은 중국의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비판이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짚어보게 한다. 그의 복귀가 이루어질 것인지, 그리고 향후 그의 콘텐츠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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