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우야케 차임', 귀가를 알리는 안전한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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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우야케 차임', 귀가를 알리는 안전한 멜로디

코인개미 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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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해질녘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은 '유우야케 차임'이라는 동네 방송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오후 5시마다 주민들에게 친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며, 이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돌아오는 시간을 알리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유우야케 차임'은 '해 질 녘'을 뜻하는 '유우야케'와 '차임'을 합친 용어로, 주로 해가 저물 무렵에 방송되는 멜로디를 의미합니다. 이 방송은 아이들에게 "차임이 울리면 집에 가야 한다"는 규칙을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본의 고전 동요 '유우야케코야케'가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지역별로 독특한 멜로디가 방송되기도 합니다. 특히 지바현 다테야마시는 일본의 유명 밴드인 액스재팬의 'Forever love'를 방송하는데, 해당 멜로디는 주민들에게 친숙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는 '울트라맨'과 관련된 멜로디를 사용하여 지역 특색을 살리고 있습니다.

이 방송 시스템이 구축된 이유는 일본이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나라라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방재행정무선시스템'의 일환으로, 이 시스템은 재해 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체계로 작동합니다. 평소에는 주민들이 흘러나오는 멜로디를 통해 귀가하는 시간을 알려주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현청에서 하위 지자체로 일제히 통제하여 신속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대지진이 발생했다"는 방송이 송출됩니다.

2021년에는 도쿄 이이다바시의 초등학생들이 방송 시간을 동절기에 맞춰 당긴 지자체를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여전히 해가 떠 있는 상황에서 귀가 음악이 울린다며, 방송 시간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유우야케 차임'이 단순한 방송을 넘어 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본의 이러한 문화는 방재 시스템이 어떻게 일상에 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2023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사이렌 경고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상황과 비교할 때, 일본의 시스템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해가 잦은 일본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안전한 일상을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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