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쿨섹' 고이즈미, 일본 최연소 총리 출마 선언…한일 협력 강조

일본 농림수산장관 고이즈미 신지로가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고이즈미 장관은 올해 44세로, 총재에 선출될 경우 일본 역사상 최연소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일 도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안전과 안심을 실현하는 정당으로 자민당을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장관은 자민당이 최근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왔다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대책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공약으로는 2030년까지 평균 임금을 100만엔 인상하고, 소득세 기초공제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국내 투자 규모를 135조 엔으로 늘리고, 지방 경제 활력 및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교·안보 정책에서도 고이즈미 장관은 한·미·일 협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는 한국을 "중요한 이웃"으로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상 간의 신뢰 구축 및 셔틀외교를 통해 한일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수립했다.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한국, 호주, 인도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역내 안정성을 도모하겠다는 비전도 피력했다.
다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하겠다"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고이즈미 장관은 국회의원 당선 이후 매년 참배를 지속해왔으며, 그의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재임 시절 매년 참배한 바 있다. 현재 자민당 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과의 양강 구도 속에서 고이즈미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23.8%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21.0%로 뒤를 잇고 있다.
고이즈미 장관의 출마 선언은 일본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으며, 그가 제시한 공약 실현 여부는 향후 일본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차기 총리로서의 과제가 그의 손에 놓여 있는 만큼,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