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우익 논란 재점화…450만 관객 돌파에도 사회적 경각심 필요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귀멸의 칼날" 우익 논란 재점화…450만 관객 돌파에도 사회적 경각심 필요

코인개미 0 33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45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우익 성향과 혐한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작품 속의 특정 대사가 과거 일본의 조선인 학살을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0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에서는 "귀멸의 칼날" 원작 만화 18권의 특정 장면이 주목받았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 "약한 놈은 정정당당하게 싸우지 않고 우물에 독을 탄다. 추악하다"는 대사를 하는데, 이와 함께 드러난 배경 지형이 한반도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로 인해 해당 대사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관련 게시물은 1만7000건 이상 공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주인공 탄지로의 귀걸이에 욱일기 문양이 연상된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일제가 군국주의를 강화하던 다이쇼 시대(1912~1926)라는 점에서 우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러한 우려는 단순히 콘텐츠에 그치지 않고, 상품으로도 나타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한 국내 쇼핑몰에서 욱일기 문양을 포함한 "귀멸의 칼날" 키링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내 대형 쇼핑몰이 아무런 검증 없이 이러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일본 극우 상징의 무분별한 유통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일본 콘텐츠에서 반복되는 논란은 콘텐츠 전반에 걸쳐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진격의 거인' 작가는 일제 식민지 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으며, '슬램덩크' 역시 욱일기와 유사한 문양을 배경으로 등장해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일본 콘텐츠에 대한 한국 사회의 수용 태도는 과거와 비교해 유연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경제적 성장과 문화적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성숙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젊은 세대가 한국 문화를 선망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혐한 표현에 대한 문제의식은 존재하지만 과거처럼 극단적인 거부 반응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복되는 우익 성향 논란에 대해서는 사회적 경각심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독일은 나치 문양 사용에 대해 강력한 법적 제재를 두고 있는 반면, 일본은 욱일기와 같은 제국주의 상징에 적절한 규제가 없는 상황임을 비판하며,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국제적으로 이슈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 8월 22일 국내에서 개봉한 후 최단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450만 명 이상을 기록하여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흥행 3위에 올라있다.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팬층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