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감정 고조, 일본인 학교에 휴교령 발령"

중국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다룬 영화 '731'이 개봉하면서 반일 정서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 영화는 1937년 만주사변과 관련된 일본군의 731부대의 세균전과 생체 실험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개봉 첫날에만 약 2억 명이 관람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영 첫날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98%에 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영화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 내 일본인 학교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인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보안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긴장감은 지난해 일본인 초등학생이 피습사망한 사건의 1주기와 맞물려 더욱 고조되었다.
2022년 9월 18일, 선전 일본인학교에 다니던 10세 학생이 괴한에 의해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치료 중 사망하였다. 이 사건은 만주사변 93주년과 코인시덴스했으며, 사회적 증오 범죄이자 반일 감정의 표출로 여겨졌다. 범인은 사형 선고가 내려졌고, 이 사건은 일본에서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을 강조하며,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에게 주의령을 발령하고 있다. 특히, 항일 전쟁 80주년을 맞아 반일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일본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경고를 발령했다. 교민들은 외출 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를 요구받고 있다.
영화 '731'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만큼, 중국 내에서 강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반일 감정이 커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인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상황에 대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두 나라의 관계와 사회적 조화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