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성적 요구를 거부한 16세 소녀를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 음주 상태로 면허 정지 중

미국 뉴욕에서 30대 남성 에드윈 크루스 고메스가 성적 요구를 거절당한 뒤 16세 소녀 조애니 고메스를 차량으로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퀸스 엘름허스트 지역의 루스벨트 애비뉴와 91번가 교차로 근처에서 일어났으며, 사망하는 피해자의 가족이 식당에서 나오는 도중 고메스가 다가와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메스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만취 상태였고, 면허 정지 상태에서 SUV를 운전했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성희롱에 대해 항의하자 고메스는 감정이 격해져서 언쟁이 시작되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붓아버지와 고메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했고, 주변 시민들이 중재에 나섰다. 피해자 가족이 현장을 떠나려고 했으나, 고메스는 곧바로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 인도로 돌진하며 피해자 가족을 덮쳤다.
사고 당시 조애니 고메스 알바레스는 차량과 기둥 사이에 끼여 즉사했으며, 피해자의 어머니는 큰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사건의 안타까운 상황은 CCTV와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사고 직후 피해자의 어머니가 딸의 시신 앞에 주저앉아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다.
고메스는 수사 과정에서 성적 언행에 대해 일부 인정하며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그의 행동이 단순한 사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를 계획적인 공격으로 간주, 2급 살인과 차량 과실치사, 음주운전, 살인미수 등의 여러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측은 피해자는 도망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사건의 잔혹성도 크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고메스는 구금되어 있으며, 그의 첫 재판은 오는 20일에 예정되어 있다. 만약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그는 최소 25년에서 최고 무기징역까지의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성적 요구 거부 이후 발생한 폭력이 얼마나 잔혹하고 위험한지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사례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