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 소를 얼룩말 무늬로 칠해 이그 노벨상 수상

일본의 연구진이 검은 소를 얼룩말 무늬로 칠하는 실험을 통해 이그 노벨상 생물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연구는 흡혈 곤충으로부터 소를 보호할 수 있는 효과를 입증하며 농업계에 큰 의미를 지닌다. 연구팀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흡혈 파리를 막는다는 기존 연구에 착안해, 검은 털 소에 흰색 줄무늬를 칠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얼룩말 무늬를 가진 소는 일반 소에 비해 붙는 파리와 쇠파리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곤충을 쫓는 행동 또한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방법이 소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살충제 사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며, 감염병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하지만 연구에서 사용된 페인트가 며칠 만에 지워지는 한계가 있어, 장기적인 유지 관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제시되었다.
이번 연구는 일본 아이치현 농업종합시험장과 교토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여러 지역 농가에서 동일한 효과가 관찰되었다. 이는 과거 19년 동안 일본인 연구자들이 이그 노벨상을 수상한 기록을 이어가는 성과이기도 하다.
한편 다른 이그 노벨상 수상 연구로는, 테프론 분말을 음식에 혼합하여 쥐에게 먹인 결과,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는 연구가 있다. 이 연구는 미국의 럿거스대학교에서 진행되었으며,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를 사용하여 포만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FDA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인체 실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또한, 소아과학상 희망자는 "엄마가 마늘을 먹은 후 아기가 더 오래 젖을 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팀이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가 이그 노벨상을 수상하며 학문적 재미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도마뱀이 4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선호한다는 연구나, 보드카가 외국어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실험도 주목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연구진이 제시한 소를 얼룩말 무늬로 칠해 곤충을 줄이는 실험은 농업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며, 관련 연구의 지속적인 발전이 요구되는 상황을 확인시켰다. 농업 기술의 혁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