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가 발표한 내용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구상과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여겨지고 있다.

위트코프 특사는 2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 전쟁 후의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내일 (27일) 백악관에서 큰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의에서 다룰 내용이 매우 포괄적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주의적 동기가 반영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2월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킨 뒤 미국이 해당 지역을 개발하여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논란이 일었던 계획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은 국제사회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었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현재 전쟁을 중단하고자 하는 의향이 있으며, "올해 말 이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하마스는 생존 중인 인질 20여 명 가운데 10명을 우선 석방하는 조건의 휴전안을 수용할 의사를 보였지만, 이스라엘 측은 모든 인질이 동시에 풀려나지 않는 한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시티를 완전히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 노력에 대해서도 위트코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에게 실망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제안한 평화안의 내용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수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의 주축이 되어야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이번 주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만날 예정이며, 이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평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테이블에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회의는 향후 중동 정세와 평화 프로세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의에서 나올 결과가 향후 가자지구의 재건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