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추수감사절 앞두고 기술주 강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초 인공지능(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로 조정이 있었던 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동시에 다가오는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67포인트(0.67%) 오른 4만7427.12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46.73포인트(0.69%) 상승한 6812.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9.099포인트(0.82%) 상승한 2만3214.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상승은 블루칩 중심의 거래에서 두드러집니다.
특히 기술주에서는 오라클이 4.05%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도이치방크가 오라클의 주가 강세 전망을 재확인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1.37%), 마이크로소프트(1.78%), 그리고 애플(0.21%) 또한 각각 상승세를 보였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1.04% 하락하면서 약간의 조정을 겪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사장은 "최근 1~2주간 관찰된 위험 회피 행동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는 전형적인 시장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추수감사절 주간은 일반적으로 강세장이 펼쳐지는 시기로, 11월부터 4월까지는 주식시장이 연간 가장 좋은 시기를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벨웨더 웰스의 클락 벨린 사장도 "저점에서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져 주가가 약세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11월의 시장 하락폭은 보통의 기준인 10%보다 작은 4%에 불과하다"라고 언급했다.
고용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을 하회하며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상황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는 주저하지만 기존 고용은 대체로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지속적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해 구직 활동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초점은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9월 소매 판매가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Fed는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소비 지출 감소를 지적하였고, 이는 소비자들이 재량 지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84.9%에 다다른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다른 주요 소식으로,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Fed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를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합하는 통화 정책을 수행할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미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0년물은 3.99%, 2년물은 3.47%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인 27일 휴장하며, 28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