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0.25% 인하…파월 의장의 신중론 속 불확실한 금리 경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첫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연 4.0~4.25%로 조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노동시장의 냉각을 강조하며, 고용 증가 둔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Fed는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를 "위험 관리 차원의 인하"로 표현하며, 연속적인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빅컷' 즉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한 위원이 단 한 명에 불과했고, 위원들 간에는 추가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을 본격적인 통화완화 사이클 진입의 신호로 해석하기 어려웠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하며 불확실한 시장 반응을 나타냈다.
Fed의 공식 성명에서는 "경제 활동 성장이 상반기 완화됐다"는 문구가 포함되었고, 고용 증가가 둔화됐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한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Fed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 목표에 대한 위험에 주목하고 있으며, 고용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금리 인하의 근거로 작용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1명이 찬성했으며, 처음 참여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만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Fed는 향후 10월과 12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이러한 전망은 기존의 정책 방향보다 다소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노동 수요가 약화되고 있으며, 최근의 일자리 창출 속도가 실업률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노동시장 상황이 더 이상 매우 견조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하며, 고용과 성장률 둔화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예상보다 작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시장에서 매파적 해석을 초래하며, 경기 침체를 대비한 선제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향후 고용 및 물가 지표가 금리 인하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지나 볼빈 사장은 Fed의 이번 조치가 피벗이 아닌 신중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Fed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는 0.57% 상승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 0.33% 하락하여 혼조세로 마감했다. 또한,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였으며, 10년물은 전일 대비 6bp 오른 4.08%, 2년물은 4bp 상승한 3.55%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