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염토, 도쿄 도심 화단에 재활용 시도

홈 > 투자정보 > 해외뉴스
해외뉴스

후쿠시마 제염토, 도쿄 도심 화단에 재활용 시도

코인개미 0 19
13da94e7d7acb325289d936dda349a37_1751507099_0446.png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 흙, 즉 제염토를 도쿄 도심에 위치한 정부 청사 화단에 투입했다. 14일에 시작된 이 공사는 환경성과 경제산업성, 부흥청이 위치한 가스미가세키 청사 화단에서 진행되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제염 작업에서 나온 45㎥의 흙이 사용되었다. 이번 작업은 제염토의 안전성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재활용 논의를 다시 촉진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공사 방식은 깊이 55㎝에 제염토를 묻고, 그 위에 일반 토양을 20㎝ 두께로 덮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 7월 도쿄 지요다구 총리 관저에서 실시된 제염토 사용에 이어 두 번째 사례이다. 당시 관저에는 2㎥의 제염토가 가로·세로 각각 2m 구간에 깔렸으며, 일반 흙과 잔디로 덮여졌다.

제염토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주택과 농지에서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 중 걷어낸 흙이다. 일본 정부는 2045년까지 이 제염토를 후쿠시마 외부에서 최종적으로 처리할 계획을 세웠으며, 현재 저장된 제염토 양은 약 1410만㎥에 달해 도쿄돔 11개를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방사성 수치가 낮은 토양을 도로와 철도 건설 등 공공시설에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제염토의 방사능 세슘 농도 기준은 1㎏당 8000베크렐 이하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번에 사용된 토양의 방사성 세슘 농도는 약 4000베크렐로 기준치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금까지 도쿄 및 후쿠시마 외 지역에서의 제염토 활용 시도는 주민 강력 반발로 번번이 무산되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업이 제염토의 전국적 활용을 목표로 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하며,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환경성 관계자는 공사 전후의 방사선량 측정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며, 측정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의 반발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