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왕실 갈등 폭로에 "양심의 가책 없다" 밝혀

해리 왕자는 최근 TV 출연 및 자서전을 통해 왕실 간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에 대해 자신은 한치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뒤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부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서전 '스페어'는 이미 있었던 이야기들을 정정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아버지 찰스 3세와 형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가족 간의 문제와 언론의 사생활 보도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 갈등을 겪어왔으며, 이런 갈등은 그의 자서전을 통해 심화되었다. 그는 "일부 영국 언론은 내가 불행하다고 믿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현재의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영국 대중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며 자신이 공개한 이야기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강조했다.
왕실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해리 왕자는 그의 가족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번 영국 방문 중 아버지인 찰스 3세를 만나 19개월 만에 재회를 이루었다. 2020년 왕실에서 독립한 이후, 해리 왕자는 미국에 거주하며 메건 마클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는 자서전 출간과 방송 출연을 통해 가족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인터넷 소속지들과의 법적 문제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묻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부인 메건 마클의 조언을 인용해 "그냥 진실에 충실하라"며 자신의 자세를 명확히 했다. 해리 왕자는 이번 키이우 방문 중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으며, 자신이 10년간의 군 복무와 인빅터스 게임 창립과 같은 상이군인 지원 활동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우크라이나인과 유사하다"며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되새겼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개인의 정체성을 찾고 왕실의 일원으로서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리 왕자의 왕실과의 갈등과 그로 인한 자아 탐색은 그가 각종 매체에 출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자서전의 출간은 왕실 내외에서 큰 논란을 낳았다. 그는 "젊은 세대가 제시하는 진실과 투명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민주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