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아쿠티스의 성유물, 시성 이틀 만에 도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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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아쿠티스의 성유물, 시성 이틀 만에 도난당해

코인개미 0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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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아쿠티스가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밀레니얼 세대 성인으로 시성된 지 이틀 만에 그의 성유물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메리다주 카르데날 킨테로 시의 산토 도밍고 데 구스만 성당 직원들에 의해 성유물의 실종이 보고됐다. 이는 교황 레오 14세가 아쿠티스를 성인으로 시성한 이후 단 이틀 만에 일어난 일로, 청년단의 아드리안 가르시아는 현재까지도 성유물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이며, 그 영적 가치를 강조했다.

도난당한 성유물인 제3급 성재는 성인이 손댄 물건으로 우아한 유리함에 보관되어 있던 작은 둥근 형태의 천 조각이다. 현지 경찰은 성유물이 사라진 경위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실종 사태에 대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성카를로 아쿠티스 청년단은 “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서 실종된 성유물이 반드시 나타나길 희망하고 있다.

아쿠티스는 1991년 영국에서 태어나 2006년 15세에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9년 전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이 바티칸에서 교황 레오 14세에 의해 공적으로 시성 미사 중 공개되었으며, 그는 두 건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가톨릭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아쿠티스는 ‘신의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며, 온라인으로 신앙을 전파하는 데 헌신해왔다.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100가지 이상의 성체 기록을 정리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등 교회의 디지털 전파에 기여한 인물이다.

아쿠티스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를 드리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노숙인들에게 자선을 베풀었다. 한편 2013년, 췌장 질병을 앓고 있던 어린이가 그의 유품을 접하고 기도를 한 뒤 완치된 사례가 기적으로 인정받아 2020년에 복자가 되었다. 또 2022년 피렌체에서 사고로 중태에 빠진 20대 여성의 어머니가 아쿠티스의 무덤을 방문해 기도한 결과, 즉각적인 회복이 이루어진 사건이 두 번째 기적으로 인정되어 그의 시성이 결정된 것이다.

아쿠티스의 묘를 찾는 순례자는 지난해에만 거의 100만 명에 달하며, 그의 성유물은 과거 온라인으로 판매되기도 했지만 이는 교회에서 비판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도난 사건이 발생한 성당과 관련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쿠티스의 성유물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신자들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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