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멋을 표현하는 새로운 트렌드"…미국 Z세대, '레이건·부시 84' 티셔츠에 열광하는 이유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레이건·부시 84' 로고 티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티셔츠는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조지 H. W. 부시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상징적인 디자인이다. 최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티셔츠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보수적인 정체성을 표현하는 트렌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조지워싱턴대학교의 공화당 학생 모임 회장인 키어런 래피는 이 티셔츠를 처음 구매한 경험을 회상하며, 주변 친구와 선생님이 대체로 진보적인 성향이었기 때문에 반항적인 의미로 보수적인 견해를 갖고 이 티셔츠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티셔츠를 착용함으로써 나의 보수성을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상은 보수적인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문화적 환경에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Z세대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리아나 젤딘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굿즈를 착용하는 것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며, 보수적 가치를 자부심 있게 드러내고 진보적 이미지가 주류를 이루는 문화에 맞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치적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임을 시사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레이건·부시 84' 티셔츠가 지난 10여 년간 공화당이 경험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아왔다"고 언급하며, 이 티셔츠가 체 게바라 티셔츠와 유사한 맥락에서 대안적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체 게바라 티셔츠가 전 세계적으로 저항과 청년문화의 상징이었던 것처럼, 레이건·부시 티셔츠 역시 지금의 Z세대에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티셔츠는 미국 Z세대가 보수적 정체성을 수용하는 하나의 또 다른 표현방식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견해를 세련되게 드러내고, 사회적 분위기에 맞서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성과 반항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매개체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