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가자 전투 1단계 휴전 합의 승인

이스라엘 정부는 현지 시간으로 10일, 가자 지구 전투에 대한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 석방을 위한 합의안이 통과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오전, 1단계 휴전안의 투표를 위한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그 결과 이날 새벽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합의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평화 구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및 수감자 교환 석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합의안이 승인됨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이내에 정해진 구역에서 가자 지구로부터 철수해야 한다. 이후 하마스는 72시간 동안 생존 인질을 석방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도 단계적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대가로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이후 구금된 가자 지구 주민 1700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하였다.
현재 가자 지구에는 2023년 10월 7일에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7명이 남아 있으며, 이 중 생존자는 약 20명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들이 오는 13일에서 14일경에 풀려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무장 해제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합의안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오사마 함단은 "팔레스타인인 누구도 무장 해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저항을 위해 무기와 저항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미국은 이번 휴전 협정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200명의 병력을 이스라엘에 배치하고 '민군 조정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은 가자 지구에 직접 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측 간의 갈등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