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 트럼프 행정부에 "USMCA 연장 요청"…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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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 트럼프 행정부에 "USMCA 연장 요청"… 그 이유는?

코인개미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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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자유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내년 공동 검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 협정을 연장하지 않거나 개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특히 북미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USMCA는 한국 기업들에게 사실상 무관세 혜택을 제공해왔기 때문에, 협정의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면 공급망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 7월 1일 예정된 USMCA 공동 검토에 앞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3일부터 5일 간의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마감일인 3일까지 총 1515건의 의견이 접수된 가운데, 멕시코 및 캐나다에 생산 시설을 갖춘 여러 주요 한국 기업들도 의견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USMCA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USMCA의 중요성은 북미에서 일정 비율 이상의 부품과 소재를 조달해야만 무관세로 미국 시장에 완제품을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기업들은 멕시코 및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이 협정을 통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면서 무관세의 혜택을 누려왔다. 이는 자동차, 가전, 배터리 및 전자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북미 생산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USMCA는 한국 기업의 북미 투자와 통합 공급망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USMCA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 미국 정부가 무관세 원칙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부과된 '무역확장법 232조'에 바탕을 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가 북미 공급망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에게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이 USMCA 기준에 부합하므로, 미국의 50%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USMCA의 안정성이 대규모 투자의 필수 조건이라고 언급하며, 협정 연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적인 신규 투자 결정에 실질적인 장애가 된다고 밝혔다. 특히 2026년에서 2030년까지의 추가 투자 계획은 USMCA의 지속 가능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계에서도 USMCA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투자 및 고용, 공급망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도요타, 포드, GM, 현대차 및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 10여 곳이 USTR에 공식 의견서를 제출하며 조속한 USMCA 연장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및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와 낮은 미국 내 조달 비중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USMCA를 손질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는 점이다. 그는 최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USMCA를 재협상하거나 새로운 합의를 할 수 있다”는 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다자 협상보다는 양자 협상을 선호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스타일이 USMCA를 약화시키고, 양국과의 개별 협상으로 나아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만약 USMCA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협정은 2036년 자동 종료된다. 이 경우 멕시코 및 캐나다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에 수출될 때 상당한 관세가 부과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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