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Fed 의장, 리모델링 관련 수사 착수
미국 연방검찰청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번 수사는 Fed 본부의 리모델링과 관련하여 파월 의장이 의회에 허위 보고를 했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이러한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검찰청은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과 지출 기록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닌 피로 검찰총장이 수사를 승인함으로써 이번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수용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25억 달러 규모의 Fed 건물 리모델링과 관련된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수사의 주요 쟁점은 리모델링 공사비의 예산 초과 문제이다. Fed는 1930년대에 건립된 에클스 빌딩 등 주요 건물의 현대화를 위해 2022년부터 착공하여 202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공사비는 당초 예산보다 7억 달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ed가 의회에 제출한 리모델링 제안서에는 고위 관계자 전용 엘리베이터, 식당, 분수대, 대리석 시설, 옥상 테라스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그러한 시설들이 실제 제안서에 포함되지 않았음을 주장하며, 개보수 목적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파월 의장과 Fed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사가 Fed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부정행위나 직무유기 등의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Fed 이사를 해임할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Fed 이사 해임 위협과 기준금리 인하 압박 발언을 통해 직접적인 간섭을 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YT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자로 이미 케빈 해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파월 의장은 올해 5월에 임기가 만료되지만, Fed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 지속된다. 그는 의장 임기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Fed 이사로 남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Fed의 운영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개될 수사 결과와 정치적 압박이 어떻게 금융 정책과 시장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