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침 시럽 사건, 어린이 20여명 사망…독성물질 과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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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침 시럽 사건, 어린이 20여명 사망…독성물질 과다 포함

코인개미 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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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제조된 기침 시럽을 복용한 2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시럽을 생산한 제약회사인 스레산(Sresan)의 대표가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시럽 '콜드리프(Coldrif)'에는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다이에틸렌글리콜(DEG)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레산은 기침 시럽 내 DEG 성분을 허용치인 0.1%를 크게 넘는 46~48%까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고빈단 대표가 도주하자, 타밀나두주에서 그를 추적해 체포했다. 체포당시 경찰은 고빈단의 공장에서 기침 시럽 관련 자료와 증거를 확보하기도 했다.

DEG는 일반적으로 산업용으로 사용되며, 일부 제약사들은 그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기침 시럽의 용매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DEG는 인체에 메스꺼움, 복통, 배뇨 감소 등을 유발하며, 과다 섭취 시 급성 신부전, 발작,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피해 어린이들 역시 이 시럽을 복용한 뒤 급성 신장 손상을 보인 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스레산의 제조 공장은 최근 14년 동안 관리되지 않았고, 위생 및 안전 규정 위반 사실도 잇따라 드러났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인도 정부는 현재 스레산의 제약 허가를 일시 정지하고, 해당 시럽의 판매를 금지했다. 인도 내 다른 주들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인도산 기침 시럽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더한다. 2022년 심각한 사례로 감비아에서 69명의 어린이가 인도 제약사가 만든 시럽을 복용 후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2023년 우즈베키스탄에서도 19명의 어린이가 비슷한 사태로 사망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이와 관련된 국제적 문제에 대해 경고하며, 제조 및 유통 과정에 대한 강력한 감시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불법 행위를 넘어, 인도의 제약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기침 시럽 수출 시 사전 성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약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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