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 A2가 106㎞를 걸어서 완주하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 로봇은 상하이 기반의 로봇기업 아지봇(Agibot)에서 제작되었으며, 지난 10일 쑤저우를 출발하여 13일 상하이에 도착했다. A2는 고속 핫스왑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여 전원을 끄지 않고도 이동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작동을 유지했다. 이번 기록은 총 106.286㎞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아지봇의 왕창 수석부사장은 "사람에게도 힘든 여정을 로봇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이 사례가 로봇의 하드웨어 신뢰성, 균형 제어 알고리즘 및 내구성을 입증하여 향후 상용화에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A2는 듀얼 GPS 모듈과 라이다(LiDAR), 적외선 깊이 센서를 갖춰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인지 능력을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었다. 아스팔트 도로, 타일 보행로, 다리 및 점자블록 등 다양한 지면에서도 교통 규칙을 준수하며 작업을 수행했다.

여행을 마친 A2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을 "기계 생애의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설명하면서, 새 신발이 필요하다는 유머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의 경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간 토론도 진행됐다.

중국 후베이대학의 로봇 '시루이'(Sirui)는 반인간형 로봇과 함께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며, 이러한 로봇의 역할 변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이 토론에서 시루이는 로봇이 단순 노동을 넘어 점차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했고, 이에 대해 반인간형 로봇은 자동차와 계산기 같은 도구들이 인간을 지배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한편, 중국의 가전제품 매장에서 엔진AI의 휴머노이드 로봇 PM01도 최근 직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 로봇은 고객에게 매장 내 구조를 안내하고, 특정 상품 위치를 직접 알려주는 등 상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경우, 한국에서 36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등 상업화에 대한 시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G1은 키 1.32m, 몸무게 35㎏의 크기를 가지며, 23개의 관절 자유도로 높은 자유도를 제공한다. 다만, 조작의 안정성이나 정밀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발전들은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