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에티오피아 볼레공항 디지털 전환 사업 착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주관의 '2025년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협력사업 통합공모'에서 선정된 '에티오피아 볼레국제공항 디지털 전환(DX) 기반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사가 해외 공항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마스터 플랜과 스마트 서비스 시범 구축을 제공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에티오피아 볼레국제공항은 아프리카의 주요 허브 공항으로, 세계 140여 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으며,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불과 6킬로미터 떨어진 위치에 있다. 이 공항은 에티오피아항공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스마트 공항 운영 경험과 기술력에 기반하여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진행된 '볼레국제공항 서비스역량 개선사업'을 이어가는 형태로, 이번 사업은 2기 후속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본 사업은 총 2년에 걸쳐 진행되며, 현재 현지 디지털 환경 분석 및 진단 작업, 전문가 파견, 관계 기관 합동 워크숍 등을 통해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시작한다. 주요 계획은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 수립 및 정부 자문 ▲스마트 서비스 시범사업 ▲정부·공항 당국 역량 강화 교육 ▲현지 관계자 인천공항 벤치마킹 등 네 가지 주요 분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생체 인식 스마트 게이트 '이-게이츠(e-Gates)', 공항 터미널 운영 최적화 시뮬레이터 '플렉사(Flexa)',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공항 디지털 전환 진단 솔루션 'A-DMA(Airport DX Maturity Assessment)'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혁신 기술들은 에티오피아 볼레국제공항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개국에 걸쳐 41건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액은 약 4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해외 공항 운영을 목표로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유수의 기업과 협력하여 축적된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서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이 글로벌 공항 운영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 공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