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시진핑, 대만 문제 논의… 시진핑 "대만 반환은 국제 질서의 중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만의 중국 반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은 "대만 반환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하며, 과거 양국이 함께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역사를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국제 상황 속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잘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대만 문제가 미국에 얼마나 큰 의미인지 이해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문제는 미·중 간의 정상회담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지만, 지난달 부산에서의 회담에서는 다루어지지 않았다.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과 관련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있다. 이는 일본과 중국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만 반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정상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신속히 합의에 도달하여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을 위한 프레임워크 마련에 나선 상황에서도 이루어진 대화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시 주석에게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화는 양국이 무역 휴전에 합의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진 첫 번째 정상 간 소통으로, 미국은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부과하던 펜타닐 관련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하며, 중국은 한 해 동안 희토류 수출 제한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러한 합의로 인해 양국 간의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희토류와 관련된 협상 시점에서 중요한 상호 소통이 있었다고 분석된다.
추가적으로, 미국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중국에 판매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일련의 대화는 양국 간의 경제적 협력 및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