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미연준 이사 "12월 금리 인하 찬성... 차기 의장 후보로 적합하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부터 발표될 대규모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결정이 더욱 세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차기 Fed 의장 후보로서 자신이 적합하다고 느끼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월러 이사는 인터뷰에서 "내 우려는 주로 노동시장에서 비롯된다. 이는 우리의 이중 책무와 관련된다"며 "그래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에 들어서면 통화정책을 것별로 결정하는 접근 방식이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12월 9~10일 열릴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3.75~4.0%에서 0.25%p 인하할 가능성을 80.9%로 보고 있다. 반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1%에 불과하다.
그러나 Fed 내부에서는 올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또 다시 추가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최근 고용 지표의 약세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통계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1월 통화정책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 달 16일에 발표될 10월 및 11월 고용 보고서와 18일에 공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모두 12월 FOMC 회의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이 갑자기 반등하거나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6~8주 안에 노동시장이 상승반전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후임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며, 그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자질과 경험, 직무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인물을 찾고 있으며 내가 그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두 사람 간의 대화가 잘 진행됐다며 정치적 고려 없이 경제에 집중하는 데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차기 Fed 의장 후보로는 월러 이사 외에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3명의 후보와 면담한 후 차기 Fed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월러 이사의 금리 인하 주장과 그가 차기 Fed 의장 후보로서 가진 전망은 앞으로의 미국 경제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발언은 경제시장과 투자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