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투자 첫 프로젝트에 민간 은행 동원…22억 달러 대출 추진
일본 정부가 미국에 약속한 5500억 달러(약 811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첫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 산하의 국제협력은행(JBIC)은 민간 은행과 협력하여 첫 번째 프로젝트를 위한 대출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2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JBIC는 미국 시장에 대한 첫 번째 투자 프로젝트로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 발전소, 텍사스주 원유 선적항, 조지아주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 등 세 가지 사업에 대한 협력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대출을 통해 민간 은행과 JBIC 간의 협력으로 총 22억 2100만 달러(약 3조 3000억 원)가 특수목적회사(SPV)에 우선 집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 대출에는 일본의 주요 세 은행인 미쓰비시 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대출 비율은 JBIC와 각각 1대 2로 설정될 예정이다. 또한, 일본무역보험(NEXI)의 보증을 통해 민간 은행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대출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게 된다.
일본의 대미 투자 계획은 첫 번째 프로젝트인 360억 달러(약 53조 원)를 포함하여 총 5500억 달러에 달하며, 앞으로도 민간 은행이 참여하는 대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이미 두 번째 프로젝트로 최대 730억 달러(약 109조 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천연가스 발전 시설 건설을 미국과 합의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민간 은행들은 일정 부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3대 은행이 지원 가능한 달러화 여력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2186억 달러(약 322조 원) 수준이며, 이를 전부 활용하더라도 일본 정부가 약속한 총 투자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민간 은행들이 대규모의 달러 대출을 계속해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JBIC와 민간 은행 간의 파트너십은 미국 내 일본 기업의 투자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일본 정부의 대미 투자 전략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며, 양국 간의 경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