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AI 기반ละคร 및 시나리오 수상 자격 제한 발표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주최 측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캐릭터와 각본의 수상 자격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영화산업에서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우려를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2024년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AI로 생성된 캐릭터나 챗봇이 작성한 각본은 수상 후보에서 제외된다.
연기 부문에서는 영화의 공식 출연진 명단에 등록된 배우만이 심사 대상이 되며, 본인의 동의를 얻어 인간 배우가 실제로 연기를 수행한 경우에만 평가받게 된다. 따라서 AI로 생성된 인물이나 다른 배우의 외형을 모방한 디지털 캐릭터는 이 과정에서 배제된다. 각본 부문에서도 인간이 직접 창작한 작품만을 인정하는 정책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AI 기술이 영화 제작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배우와 작가의 권리 보호를 위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고(故) 발 킬머를 AI로 복원한 영상 사례와 바이트댄스의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처럼 AI 활용이 실제 촬영과 유사한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의 발달은 연기와 각본이 AI에 의해 대체될 위험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아카데미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AI 활용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규정에서는 "생성형 AI와 기타 디지털 도구의 사용은 후보 지명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수상작 선정 시 인간의 창작 기여도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만약 AI 사용에 대해 논란이 발생할 경우, 제작진은 해당 기술의 활용 방식과 인간의 기여 정도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받게 된다.
한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또한 개정되었다. 각국의 공식 출품작이 아니더라도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은 심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치적 이유로 자국에서 출품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이란 출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이 이란 정부의 공식 출품 없이 프랑스에서 출품된 예가 있다.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 개봉한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규정을 둘러싼 논의는 앞으로의 영화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