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암살 위협 느끼고 지하 벙커에서 숨는다…크렘린 인근 드론 공격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의 암살 위협감을 인지하고 지하 벙커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경호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 근처까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발생하고, 푸틴 대통령의 공개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크렘린 내부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CNN과 우크라이나 국립뉴스(U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드론을 이용한 암살 시도를 우려해 대부분의 시간을 지하 벙커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특히 올해 들어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두 번만 참석했으며, 지난해보다 그 수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런 공개 활동의 감소는 크렘린 내부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경호국(FSO)은 올해 3월 이후 푸틴 대통령에 대한 보안 조치를 크게 강화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행정부를 방문하는 인사들은 두 단계의 보안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푸틴 대통령 주변 근무 인력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휴대전화 사용과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됐다. 또한, 요리사 및 경호원의 자택에도 영상 감시 시스템이 설치되고, 대규모로 탐지견이 동원되어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호 강화 조치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군 고위 인사의 피살 사건 이후로 도입된 조치들이다. 전문가들은 크렘린 내부의 불안감을 가격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경제난, 내부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줄어든 것 외에도 최근 영상 공개물도 사전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올해 3월 이후 크렘린궁이 기밀 정보 유출과 쿠데타 시도 가능성에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 정치 엘리트에 의해 벌어질 수 있는 드론을 활용한 암살 시도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 장관 출신 세르게이 쇼이구가 군 최고 사령부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쿠데타 위험인물로 지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경계심 증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시행한 '거미줄 작전' 이후 더욱 심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작전에서 우크라이나는 드론 117대를 이용해 러시아 폭격기 41대를 파괴한 바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푸틴 대통령의 외부 접촉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사태와 같은 사건들도 그 경계심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9일에는 러시아 전승절 기념 열병식이 예정되어 있으나, 올해 행사는 전차와 미사일 등 중장비를 제외하고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고강도 경호 조치가 모든 공식 행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