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월드컵, 폭등한 티켓 가격에 팬들 한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개최국 멕시코에서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다. 티켓 가격이 급등하고 event 준비 미비 문제가 제기되면서, 현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월드컵은 더 이상 서민의 축제가 아니다"라는 불만이 퍼져가고 있다. 특히 세 번째 월드컵 개최국으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는 멕시코에서, 많은 팬들은 월드컵을 직접 관람하기 어려운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1970년과 1986년에 열렸던 월드컵을 직접 경험한 70세의 팬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페레이라는 "이번 대회는 세 가지 이유로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며, "높은 티켓 가격, 티켓 확보의 어려움,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 수가 팬으로서의 기대감을 떨어뜨린다"고 전했다. 그는 "멕시코의 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결국 돈이 있는 사람만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총 104경기 중 13경기가 멕시코에서 개최된다.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의 바노르테 스타디움에서 다양한 매치업이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이곳에서 열리는 개막전의 티켓 가격은 누구나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지난 4월, FIFA가 공개한 2차 티켓에서 멕시코 개막전의 가격은 3,000달러(약 440만원)에서 1만 달러(약 1469만원)까지 올랐다.
티켓 가격 상승은 국제적으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티켓은 1만 990달러(약 1614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재판매 플랫폼에서는 일반석 최저 가격이 1만 1000달러(약 1616만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일부 자리가 300만 달러(약 44억700만원)까지 치솟기도 하면서 팬들의 불만은 증가하고 있다.
FIFA는 공식 입장에서 티켓 가격이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시장 관행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현지 팬들이 저가 티켓을 얼마나 구매했는지는 투명성이 결여된 상황이다.
경기장 운영 문제 역시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바노르테 스타디움의 22개월간 개보수 후, 관람 인원은 늘어났지만, 월드컵 기간 동안의 관람 비용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태이다. 경기장 재개장 과정에서도 팬들은 시설이 완전히 완공되지 않았고, 주차 공간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약 2km를 걸어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최근 멕시코의 치안 문제가 악화됐다. 마약 조직 수장 체포 이후 폭력 사태가 일어나는 등 치안 문제가 우려되고 있으며, 월드컵과 관련해 단기 임대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임대료 상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결국, 월드컵을 앞둔 멕시코의 분위기는 예전과는 다르게 가라앉고 있으며, 팬들이 직면한 현실은 심각하다. 경제적이고 치안의 불안정까지 겹친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준비 부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