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트럼프 대통령 암살에 5000만 유로 현상금 법안 검토
이란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암살 시 5000만 유로(약 870억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됐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종전합의가 결렬된 이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책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란의 반정부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5000만 유로를 지급하는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최고지도자를 순교시킨 미국의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이 상대해야 할 대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살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개인이나 법인, 단체에 대해 법안이 마련생겼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이미 지난 3월부터 민관 합작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캠페인과 모금 운동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이 모금 운동에 약 29만 명이 참여했으며, 모금액이 2500만 달러(약 373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모금 운동을 홍보하고, 그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란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사 작전을 준비하는 미국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하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 지원은 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전한 바 있다.
이란의 이러한 법안 추진은 향후 미국과의 외교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국 양국 간의 긴장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이란의 의회가 추진하는 현상금 법안은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이란 정부의 군사적 반응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사안은 앞으로의 국제 정세 및 이란의 대외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