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암살법 검토와 중국 선박 호르무즈 해협 통과 승인 발표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하여 동시에 강경한 조치와 유화적인 조치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이란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에 5000만 유로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최고지도자를 순교시킨 미국의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이 상대해야 할 대상"이라며 해당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란 정부는 이미 지난 3월부터 민관이 협력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을 위한 캠페인과 모금운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29만명이 이 모금운동에 참여하여 2500만 달러(약 373억원)가 모인 상황이다. 이란 정부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행보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개방을 위한 미국의 군사작전 준비에 대한 이란의 강력한 반발로 해석된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선박의 통행을 허용하는 유화적인 조치도 발표했다. 이란의 파르스 통신은 최근 몇 차례의 통과 승인이 이루어졌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당국의 결정에 따라 일부 중국 선박이 이미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결정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주이란 중국대사의 외교적 노력이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란 선박 통과 승인으로 인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란을 포함한 중동의 석유 기업들이 원유 수송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며, 다가올 국제 유가의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유조선의 수는 전쟁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시그널마리타임의 화물 분석가 역시 이와 관련하여 통과 선박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당분간 신규 선박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란의 강경한 입장과 동시에 유화적인 조치가 동시에 이루어진 특별한 맥락은 미국과 중국 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지금의 국제 정세에서 이란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