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차기 총리에 도전하는 웨스 스트리팅, EU 재가입 공약 제시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이 영국의 집권 노동당 차기 총리 경선에 출마하며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스트리팅은 최근 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EU 탈퇴는 재앙적인 실수였다"며 영국이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손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미래는 유럽과 함께 하는 것이며, 언젠가는 EU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노동당 내부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며, 이전에 공약한 EU와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더라도 유럽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 재가입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당의 입장과 상반된다.
현재 노동당은 7일 지방선거에서 큰 패배 후 지도부가 혼란스러운 상태다. 잉글랜드 136개 지방의회 선거에서 노동당은 무려 1496석을 잃고 1068석에 그쳤다. 반면 영국개혁당은 2석에서 1453석으로 급증하며 가장 큰 정치적 승자를 기록하였다. 특히,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개혁당이 노동당을 6표 차로 제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56%의 국민이 총리의 사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약 90명의 노동당 하원의원이 사임을 촉구하고 있으며, 차관 4명도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현재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내분이 가중되고 있다.
스트리팅의 EU 재가입 발언은 경선의 유력 경쟁 상대인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버넘 시장은 메이커필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며, 그 지역은 과거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65%가 EU 탈퇴에 투표한 곳이다. 버넘 시장은 "영국은 지금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EU 재가입 논의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노동당 내에서 EU 재가입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영국개혁당은 이를 반사이익으로 삼고 있다. 개혁당 대변인은 스트리팅의 발언을 언급하며, 버넘 시장이 유권자들에게 EU 재가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정치적 상황은 매우 복잡하며, 브렉시트 논란은 여전히 중요한 이슈이다. 영국 국민 중 상당수는 2016년 국민투표의 결과에 대한 후회를 표명하고 있지만, 재가입에 대한 법적인 제안조차도 정치적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여전히 금기시되고 있다. 이번 일이 노동당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