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 600건, 사망자 139명…"사태 악화 우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약 600건에 달하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139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WHO는 이 같은 상황이 발병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바이러스 발견이 늦어진 만큼 실제 감염 규모는 공식 집계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분디부교(Bundibugyo) 계열 에볼라 확산이 최근 몇 개월 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기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HO는 지난 17일 이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지만, 팬데믹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WHO는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의 위험도는 높지만 글로벌 수준에서의 위험도는 낮게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콩고에서 공식 확인된 감염자는 51명에 달하며, 주로 동부 이투리(Ituri)주와 북키부(North Kivu)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Kampala)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이들은 모두 민주콩고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 당국은 "민주콩고 내 실제 유행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에볼라 사태는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17번째 유행으로, 분디부교 변종은 10년 이상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종류다. 이 변종은 과거 두 차례 유행을 일으킨 바 있으며, 초기 감염자 중 약 3분의 1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기록을 남겼다. 현재 분디부교 계열을 겨냥한 승인된 백신은 없으나, 실험용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며, WHO는 자이르(Zaire) 계열의 백신이 일부 보호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BBC는 "분디부교 계열을 겨냥한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어서, 치료가 더욱 어렵다"며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불안정한 치안이 방역 대응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의 무력 충돌로 인해 지역 bewoners의 이동과 의료 접근성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제 사회는 더 큰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에볼라 대응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투자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조치를 통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