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결혼식 불참 결심…이란 전쟁과 정치적 부담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며, 이란 전쟁과 관련된 외교·안보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내가 참석해도 비난을 받을 것이고, 참석하지 않아도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여론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참석하려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 이란 문제와 여러 다른 일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주말 바하마의 사적인 섬에서 사교계 인사인 베티나 앤더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원래 백악관에서의 대규모 결혼식도 검토했으나, 이란 전쟁과 미국 내 경제적 부담을 고려하여 소규모 비공식 행사를 선택하게 됐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바하마 결혼식 참석이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음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및 식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대통령 가족의 해외 파티는 부정적 시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48세로, 2005년 모델 출신의 바네사 헤이든과 결혼하여 다섯 자녀를 두었으나 2018년에 이혼했다. 이후 폭스뉴스 진행자인 킴벌리 길포일과 약혼했지만 2024년 결별한 뒤, 앤더슨과의 교제를 이어갔다. 앤더슨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지역의 사교계 인사로, 일부 외신에 따르면 유력 가문 출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 구성원들을 정치적 및 외교적 무대에 적극적으로 기용해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동 외교를 담당했으며, 차남 에릭 트럼프의 아내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전 약혼자인 길포일 또한 현재 미국의 주 그리스 대사로 재직 중이다.
이번 결혼식 참석 여부에 대한 미정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과 관련이 있으며, 대통령은 뉴저지주에 체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 대한 참석 여부에 대한 추가 설명은 백악관이 대통령의 공개 발언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