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영부인, 8개월 만에 학사 학위 취득… 특혜 논란 확산
에콰도르의 영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가 8개월 만에 대학에서 사회커뮤니케이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현지 사립 대학 로스에미스페리오스(UHE)가 지난 13일 발보네시의 학위 취득 소식을 공식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발보네시는 1998년 생으로, 지난해 6월에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실제 학위 과정 시작 후 8개월 만에 졸업했다고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에서는 그의 학업 기간이 실제로 6개월 안팎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야권과 대학가 인사들은 권력층에 특혜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발보네시의 실무 경험을 통해 학점을 인정한 '전문 경력 유효화' 제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발보네시는 웰니스 및 피트니스 분야 인플루언서와 사업가로 활동하며 쌓은 커뮤니케이션 실무 경험이 학점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논란이 극에 달하자, 노보아 대통령 부부는 공개서한을 통해 발보네시에 대한 비판을 "부당한 미디어 린치"라고 주장하며 그의 학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발보네시를 "훌륭한 어머니이자 투사가 많은 여성들의 귀감"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발보네시 또한 인터뷰에서 "내 학위는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학위 취득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높은 경호 문제로 인해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발보네시는 대학의 기준을 충족했음을 주장하며, 표절 검사에서 7% 미만의 일치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UHE의 일부 졸업생과 학생회는 대학이 학위 심사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학의 신뢰도와 학위 공정성이 훼손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고등교육위원회(CES)와 교육부에 발보네시의 학위 심사 과정과 경력 인정 기준에 대한 전면 공개 및 독립적인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은 에콰도르 사회 내에서 교육의 공정성과 접목된 권력과 특권 문제가 논의되는 계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