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제에 대한 러시아 엘리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로 접어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정치인들, 재계 인사들, 서방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통치가 현재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러시아 엘리트층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성과 부진과 경제활동 둔화에 더욱 큰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해 엘리트 사이에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심지어 평소 푸틴을 거의 비판하지 않던 정치인들조차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 국민들은 짙어지는 전쟁 의지와 승리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상황에 점점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 올해 러시아 당국이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차단한 것이 여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가디언은 분석하고 있다.
크렘린궁의 한 관계자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인터넷 접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는 북한에 가까운 상황이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세금 인상과 인터넷 차단, 대규모 가축 살처분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불만들은 인플레이션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일반 시민들로 하여금 더욱 커지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은 최근 러시아 행복 지수가 지난 4월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엘리트층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통치가 실존적인 위협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크렘린궁 관계자는 "엘리트들의 불만이 존재하지만, 이는 곧 통치에 위협이 되리라는 주장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유럽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안전망을 갖춘 권력층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는 대중이 아닌 권력층 내부에서의 반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