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대지진 대비 재난대책 개정안 발표…사망자 수 절반 감축 목표
일본 정부가 수도권 직하 지진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재난대책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번 개정안은 향후 10년 내 최대 약 1만8000명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아래에서 발생할 대규모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일본 정부는 수도 직하 지진 발생 확률이 향후 30년 내 70%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였다.
이번 개정안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이루어진 업데이트로, 지난해 12월 발표된 최신 피해 추정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정부는 재난 발생 시 건물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여, 지진 감지 시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하는 '감진 차단기'의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약 20%에 불과한 감진 차단기 설치율을 대폭 끌어올려 전면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진 차단기는 강한 진동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전기 공급을 중단하여, 화재의 주요 원인인 누전 및 합선을 예방하는 장치이다.
정부는 화재 예방 대책을 강화하여 기존의 '대체로 절반 수준'이었던 사망자 감축 목표를 '절반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는 보다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통해 사망자 수를 줄이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정보 전달 수단의 다양화와 같은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관련 대책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감진 차단기 보급률이 100%에 도달하면 약 40만2000 채의 화재 소실 건물 수를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정안은 도쿄도와 주변 9개 현으로 구성된 '긴급대책구역'을 중심으로 방재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개인 차원에서도 가정에서 사용하던 가구를 고정하고 최소 3일 분의 식량과 물을 비축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재난대책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 달 각의에서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강진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로, 이러한 대책은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